웨어 독스 런 Where Dogs Run
웨어 독스 런은 2000년 나탈리야 그레호바(Natalia Grekhova), 알렉세이 코르주힌(Alexey Korzukhin), 올가 이노젬체바(Olga Inozemtseva), 블라디슬라프 불라토프(Vladislav Bulatov)를 주축으로 결성된 팀이다. 테크놀로지 아트로 분류되는 이들의 작업은 영상, 로봇공학, 혼합 설치물, 퍼포먼스, DIY 패키지 등 다양한 매체를 다룬다. 일상과 신화적 요소가 어떻게 뒤섞일 수 있는지 기술적 과정을 통해 탐구하고, 인간이 현실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은 무엇일지 연구한다.

1,4...19 (2014)
현실 세계가 형성되는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작가는 〈1, 4... 19〉에서 시간, 공간, 인식의 상호작용에 관한 원초적인 모델을 탐구한다. 미로에 놓인 쥐를 통해 2차원 공간에서 인식이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다. 쥐는 미로 안에서 교차로를 통과할 때마다 길을 선택한다. 쥐가 선택하지 않은 모든 길목에서 가상의 쥐가 생성되고 이들은 자유롭게 이동한다. 실제 쥐가 가지 않은 길이 항상 더 많으므로 가상의 쥐는 빠르게 증식하고 실제 그리고 가상 쥐의 이동 경로는 모니터에 나타난다. 실제 쥐가 가상의 쌍둥이와 마주칠 것으로 예상될 때 시스템이 이를 먼저 알아차리고 칸막이를 만들어 충돌을 방지한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쥐가 경험하는 현재의 순간과 공간은 미래에 발생할 사건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미래는 실현된 과거와 실현되지 않은 과거의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진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해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미디어 세미트리 Media Cemetery (2018~진행 중)
〈미디어 세미트리〉는 온라인에 존재하는 가상의 묘지다. 모든 것이 디지털로 연결되는 오늘날 온라인에 남겨진 흔적은 마음대로 관리되지 않아 다른 사람들이 누군가를 기억하는 방식 또한 통제하기 어렵다. 작가는 사람들이 자신의 죽음 이후에 온라인상에서 기억되는 방식을 미리 선택할 수 있도록 나만의 온라인 기억 저장소를 제공한다.
http://cemetery.media/ko-kr/site/index